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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 116만원·금반지 남긴 채… 70대, 병원비 감당 못해 투신자살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2. 11. 30. 13:18

이분의 죽음은 사회에도 책임있습니다 -_-
자신은 모든 것을 다 준, 가족에게 부담 안줄려고...
참 안타깝군요.


조선일보 | 엄보운 기자 | 입력 2012.11.30 03:17 | 수정 2012.11.30 11:49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비 문제 등으로 걱정하던 70대 여성이 처지를 비관,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 45분쯤 구로구 개봉3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던 정모(여·77)씨를 경비원 김모(6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이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져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 [조선일보]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다세대주택에서 혼자 살던 정씨는 3개월 전 길을 가다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뒤, 사고 후유증과 매달 수십만원에 이르는 병원 치료비 문제로 걱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병원비 등으로 괴로워하다 이종사촌의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수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매달 연금 20만원씩을 받으며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따로 사는 아들 박모(46)씨와는 가끔 왕래했다고 한다.

동네 이웃들은 정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이웃 주민 A씨는 "정씨가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경로당도 안 다녔고,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투신 한 시간 전쯤 아들 박씨에게 전화해 "아이들하고 잘 지내라. 잘 살아라"고 말한 뒤 아파트 10층 복도로 나가 뛰어내렸다. 그는 투신 직전 이종사촌의 집 거실에 아들 앞으로 현금 116만원이 담긴 봉투와 끼고 있던 금반지 하나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