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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7일 오전 11:15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2. 11. 27. 11:16

유럽 기업들, 알제리産 셰일가스에 눈독 조선비즈 | 송현 기자 | 2012.11.27 07:14
관련종목 시세/토론 꿈의 에너지 셰일가스(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차지하기 위해 유럽계 에너지 기업들이 북아프리카 알제리로 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수십조 세제곱미터 규모의 셰일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며 양국이 앞다퉈 개발을 진행하는 사이 다소 뒤처진 유럽은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회사 ENI와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에너지사 로열더치셀 등이 알제리와 셰일가스 탐사 협정에 합의하고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계 에너지사 엑손모빌과 캐나다 석유회사 탤리스먼에너지도 알제리 에너지·광산부와 셰일가스 탐사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알제리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231조 세제곱피트(약 6조5411억 세제곱미터)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국(36조 세제곱미터)에는 못 미치지만 유럽연합(EU)을 10년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수준이다. 금전 가치로만 2조6000억파운드(4521조원)에 달한다. 유럽계 기업들이 알제리에서 셰일가스 탐사에 성공하기 만하면 유럽은 러시아 의존적인 에너지 구조를 바꿀 수 있다.

유럽계 기업들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눈을 돌리는 또다른 이유는 자국 내 셰일가스 개발 규제도 한몫하고 있다. 셰일가스를 뽑기 위해 쓰이는 수압파쇄법(hydraulic fracturing)이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어 유럽 내에서는 식수 오염 문제가 불거졌다. 프랑스 의회는 이런 이유로 자국 내 셰일가스 수력 파쇄를 금지했고, 영국은 시추와 지진과의 상관관계 조사기간 동안 셰일가스 탐사를 중단시켰다. 또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셰일가스 탐사에 나섰던 폴란드의 첫 시도 결과도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20년 동안 알제리산 셰일가스 생산량이 현재의 두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에 있는 에너지기업 연합인 지중해에너지연합(OME)은 2030년까지 알제리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규모가 1100억 세제곱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페트로셀틱인터내셔널의 브라이언 오캐세인 최고경영자(CEO)는 "알제리의 장점은 정치적으로 안정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OME의 소베트 카르부즈 디렉터는 "알제리의 원유와 가스는 대부분 미개발 상태"라며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이 수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외신들은 경제성을 증명하기 위해 알제리산 셰일가스가 적어도 400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의 올리비에 클레럿 드 랑가방 부사장은 "알제리에는 무궁무진한 지질학적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무수한 퇴적암층이 수익성 있는 셰일가스 생산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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