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돈을 써야하는데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돈이 자꾸 외부로 나가니 아니 새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지금은 돈을 모아서 국내 기업에 돈을 몰아줘야죠.
30대의 중산층이 40대에 붕괴층으로 변할지 어떻게 압니까?
송경재 기자입력 19.04.14 17:15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이 아닌 일반 기업들의 채무가 급증하는 것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특히 은행과 달리 이들 일반 기업의 회사채 등 채무는 당국의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 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MF 통화·자본시장국장 토비어스 에이드리언은 전날 밤 인터뷰에서 IMF가 기업 부문의 부채와 규제 결여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에이드리언 국장은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이들 기업의 부채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만에 하나 경제에 충격이 가해지면 기업부문의 취약성이 경제 전부문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에이드리언은 'IMF는 기업부문에 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기업부문의 차입비율(레버리지)은 증가하고 있고,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주간사 기준과 이들 기업 일부의 호주머니가 뒤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채가 무분별하게 발행되고 있고, 기업들의 곳간은 점점 비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 버티기 힘든 구조로 줄도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앞서 IMF는 이번 IMF·세계은행 (WB) 연차총회에 앞서 발간한 국제금융안정보고서(GFS)에서 세계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전세계 경제 시스템에 중요한 나라들의 기업부문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세계 대형 은행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는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 기업들의 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73%로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흥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아 비금융 회사 부문이 지난해 신흥시장 부채 증가 최대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IIF는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비금융권 일반 기업들의 부채가 증가하는 주된 배경은 크게 2가지다.
우선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리는 것이 쉬워졌고, 채권발행도 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해졌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중앙은행들의 돈풀기와 초저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은 어느때보다 낮고, 시중에 돈도 넘쳐난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을 꼽을 수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까지 떨어진(가격은 반대로 크게 뛴) 국채보다 위험 부담은 좀 있지만 수익률이 훨씬 높은 회사채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급이 맞아 떨어지면서 기업들은 채권발행 등을 통해 투자 자금을 마련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중국발 기업채무 급증을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듯 중국을 겨냥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기업채무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맬패스 총재는 전세계 부채가 너무 많다면서 최대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수년간의 성장둔화에 대응해 중국이 신용여건을 완화하면서 지난해 중국 기업채무가 사상최고까지 치솟았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채무 급증에 대해서는 싱가포르 은행 DBS,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도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미국 달러표시, 중국 위안표시 중 회사채 부도율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IIF는 캐나다, 프랑스, 아일랜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에서도 기업채무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드리언 IMF 국장은 기업채무가 급증하고 있지만 규제는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은행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몰려있지만 이들은 각종 규제와 정교한 위험관리 기법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와 달리 기업부문은 그같은 정교한 기법들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규제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은 기업부문 불안은 서서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만약 충격이 닥치게 되면 잠재적인 증폭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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